의학·과학 과학

플라스틱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찾았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7:39

수정 2020.07.29 17:59

국내연구진 '세계 최초'
인체 무해한 수준으로 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희식 세포공장연구센터장 연구팀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만들었다. 폴리에티렌을 분해하는 효소로 알려진 'PETase'의 아미노산 서열을 이용해 식물플랑크톤에 적합하도록 유전자를 합성한 것이다. 연구진이 만든 플라스틱 분해 플랑크톤은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새로 만든 플랑크톤으로 음료수 페트병을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분해하는데 성공했다.

김희식 센터장은 29일 "제1차 생산자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만약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한다면 모두 분해할 순 없어도 오랜 시간 놔두면 계속적으로 분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애벌레도 플라스틱을 먹어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애벌레의 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가 분해한 것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대환 교수와 기초학부 학생들이 아메리카왕거저리 애벌레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슈도모나스'를 발견했다. 슈도모나스 박테리아는 특히 분해가 어려운 폴리스티렌을 분해했다. 실험결과 슈도모나스 내 효소 중 하나인 세린계 가수분해효소가 플라스틱 생분해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또 지난해 생명공학연구원 유충민 박사 연구팀은 꿀벌부채명나방애벌레로부터 폴리에티렌을 분해하는 효소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벌집의 구성물질인 왁스와 폴리에티렌이 유사해 꿀벌부채명나방이 먹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외에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도 산맴돌이거저리의 애벌레가 플라스틱을 먹어 분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