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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출된 권력이 독재로 가면 결말은 뻔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0:51

수정 2020.07.30 11:27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김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정부·여당을 향해 “이렇게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로 가면 결말은 뻔하다. 전 세계 역사가 입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최근 국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에 대한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람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과거 어떤 정권보다 못한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최소한 과거 유신정권 하에서도 이렇게 국회를 운영한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쳐다보는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통합당이 그동안 국민에게서 잃은 신뢰를 회복해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당을) 이끌려고 생각중”이라며 “국민들이 이제는 저 당을 믿어도 되겠구나 하는 수준까지 우리가 변화를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당내외에서 나오는 ‘장외 투쟁’ 제안에 대해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성숙된 상황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인내로 참고 노력하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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