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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울산·미국·독일… 세계 수제맥주 맛보러 ‘맥덕’들 모였다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 가보니
국내외 제조사 등 127곳 부스 차려
코로나에도 해외 50여곳 참가 눈길

[현장르포] 울산·미국·독일… 세계 수제맥주 맛보러 ‘맥덕’들 모였다
30일 서울시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0 참가자들이 미국 수제맥주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지민 기자
국내 주류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제맥주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맥주 전문 전시회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그대로 나타났다.

30일 서울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0'에는 국내외 맥주산업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KIBEX 2020은 맥주 생산에서 유통, 패키징, 소비에 이르는 맥주산업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맥주 전문 박람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의 맥주 양조장과 맥주 재료기업, 양조 설비와 잔 생산기업 등 모두 127개사가 참여했다.

서울, 울산,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진 수제맥주와 미국과 독일 등 수제맥주 문화가 자리잡은 국가에서 건너온 다양한 맥주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곤드레필스너와 망고맥주 등 각양각색의 국산 수제맥주와 함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진 수입 수제맥주들이 전시장의 찾은 '맥주 덕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품업체 직원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이혜정씨는 "수제맥주는 앞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시장으로 전망돼 산업동향을 살펴보려고 왔다"면서 "독특하고 다양한 맛의 맥주들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맥주업체들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미국 37개사와 독일 10개사가 박람회에 참여했다. 지난해 행사에 비해 바이어 등록 건수도 2배 이상 늘어났다.


미국 수제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한 미국대사관 농식품 담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팔리는 맥주 7병 가운데 1병이 수제맥주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 수제맥주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앞으로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양조장 수는 약 151개로, 지난해(114개)보다 32% 증가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현재 600억원 규모에서 향후 5년간 평균 30%씩 성장해 오는 2024년 전체 맥주시장의 6.2%에 해당하는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