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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펼친 ‘한지붕 다크호스들’… 미래에셋대우 왕좌 앉았다 [제6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7:57

수정 2020.07.30 21:26

결승전서 23대19로 역전승
현대해상 이어 2회 우승팀에
준결승전부터 보험vs증권 격돌
제6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가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우승을 차지한 미래에셋대우 서창권 팀장이 신중한 표정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제6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가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우승을 차지한 미래에셋대우 서창권 팀장이 신중한 표정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미래에셋대우(구본국 지점장, 서창권 팀장)가 제6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미래에셋생명(신지수 총무팀 선임, 이상배 GA영업지원팀 부장)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는 현대해상에 이어 2회 우승팀이 됐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9~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주최한 제6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생명을 23대 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전 경기에서 우리은행(김재홍 부부장, 장문준 과장), NH농협은행(나문선 리스크관리부 팀장, 진재웅 준법감시부 팀장), 한화생명(고강녕 IT운영팀 대리, 김소진 고객서비스팀 차장), 우승후보로 꼽혔던 KB손해보험A(이종경 장기손사 상무, 홍영기 대물보상부 차장)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vs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 식구 간 격돌

이날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으로 모두 미래에셋금융그룹 소속이다. 한 금융그룹 내 계열사로만 결승전이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시작 전부터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미래에셋대우팀의 구본국 지점장은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이 올라와 마음이 편하고 져도 기분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팀의 이상배 부장은 경기 시작 직전 미래에셋대우팀을 향해 '파이팅' 구호와 함께 눈웃음을 보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답게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의 눈빛은 날카롭게 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선취점을 따내고 8점까지 일방적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이후 미래에셋대우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나둘 점수를 따기 시작한 미래에셋대우는 기세를 몰아붙여 9대 9로 동점을 만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대우의 추격을 손놓고 바라보지는 않았다. 공격권을 다시 쥐고 13대 9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는 끝나기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쉴 틈 없는 점수 획득으로 경기 종료 5분 전 19대 18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미래에셋대우는 막판 스퍼트를 올려 23대 19로 우승을 차지했다.

■보험사 vs 증권사…왕좌 놓고 격돌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 진출한 4팀은 KB손해보험A,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2팀과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등 증권사 2팀으로 구성됐다. 대회 시작 전 수적 우세가 돋보인 은행, 보험사의 선전을 기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기반하면 증권사들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열린 이 대회 초대 우승팀이다. 5년 만에 심기일전해 참가한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본국 지점장은 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미래에셋생명은 매년 참가한 단골 손님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이상배 GA영업지원팀 부장, 신지수 총무팀 선임으로 멤버를 교체해 참가했고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이름을 올렸다.

교보증권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유일하게 두 팀이 참가한 KB손해보험은 A팀이 지난해 준우승팀 메리츠증권을 꺾고 올라온 삼성생명을 8강전에서 19대 3으로 대파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미래에셋대우에 14대 8로 석패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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