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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수도 옮기는 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1 16:38

수정 2020.07.31 16:38

진중권 "수도 옮기는 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수도 옮기는 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지율 떠받치려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무런 사회적 논의도 없이 서울 집값 올라가니 부랴부랴 출구전략으로 내놓은 의제인데, 거기 말려들 필요 없다”며 “도대체 이 얘기가 현실의 어떤 절절한 필요에서 나오는지, 즉 수도이전의 ‘정책목표’가 대체 무엇인지조차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마음은 벌써 보궐선거와 대선에 가있다”면서 “정책적 제안이라기보다는 그저 충청권 표심을 잡아두기 위한 정치적 프레이밍에 가깝다”고 말하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수도이전’을 공약하고 나서면 진정성이 있다는 얘기고, 그렇지 않다면 진정성마저 없다는 얘기”라며 “그냥 혼자 떠들게 놔뒀다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때 받아서 공격적으로 역제안을 하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소요예산은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건지”라고 덧붙이며 예산 문제도 꼬집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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