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내년 예산 6천억 시민이 편성한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2 11:15

수정 2020.08.02 11:1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2021년 시민참여예산 사업 선정 투표'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예산 편성을 위한 투표는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시민이 제안한 사업 97개 중 10개를 선정해 7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시민참여예산(제안공모형)' 투표가 있다. 오는 29일까지 27일 간 실시되며 시민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 10개 (광역제안형 7개, 광역협치형 3개)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민관예산협의회 심사를 위한 사전 검토회의(화상회의 방식)를 신설·개최해 초기부터 사업심사를 면밀히 할 수 있도록 효율성 제고에 기여했다.

기존 서울시 사업 126개 중 우선순위를 정해 5300억 원을 차등 지원하는 '시민숙의예산(숙의형)'도 진행된다.
투표기간은 오는 12일까지 총 10일간이며 서울시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시민참여예산으로 편성돼 자치구에서 2013~2020년 중 완료 또는 추진 중인 사업 중 우수실행사업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관련 투표는 오는 10~20일까지 진행되며 6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실행사업으로 선정된 6개 사업은 내년도 자치구 참여예산제 평가 시 우수 자치구 가점(최대 3점), 우수실행 직원에 대한 시장표창, 제안자 시민표창, 시민참여예산 백서수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투표는 시민참여예산 홈페이지와 서울시 '엠보팅'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사업 제안자 뿐 아니라 일반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5개 구청과 지하철 시청 역사 내 현장투표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15시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를 개최해 내년도 시민참여예산 사업을 최종 선정한다. 결정된 예산안은 11월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오관영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온·오프라인 회의 등을 통해 예산사업을 제안, 심사, 평가 및 홍보 등 다양한 참여예산 영역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양질의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투표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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