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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현대에이치씨엔, 지분 매각 관련 신용등급 '미확정검토' "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1 09:20

수정 2020.08.01 09:20

한신평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월 30일 현대에이치씨엔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고 워치리스트 미확정검토에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미확정검토는 상향과 하향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단기간에 등급 변화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유성 연구원은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달 27일 방송 및 통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신설회사(가칭 현대에이치씨엔) 및 현대미디어에 대한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송, 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대에이치씨엔은 대규모 유동성(매각 대금 미확정)을 확보하게 되는 반면, 방송, 광고, 인터넷 등 매각사업 매출이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영업기반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방송, 통신 사업부문 매각 추진 목적은 핵심사업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면서 "회사는 향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규 핵심사업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에이치씨엔은 방송, 통신사업 매각과 일련의 핵심사업 재편과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신용도 변동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원활한 매각 진행 여부와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규모, 신규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적 영향, 핵심사업 재편 이후 회사의 사업 안정성 및 현금창출력, 재무구조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향후 현대에이치씨엔의 매각 절차 진행 경과, 사업 안정성, 재무구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KT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에이치씨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된 것과 관련 "KT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KT 계열은 IPTV와 위성방송 플랫폼을 보유한 유료방송시장 내 가입자 수 기준 1위 사업자이다.

민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총 119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최근 유료방송 시장 재편으로 줄어든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가입자 수 기반 확대로 인한 비용절감 등 시너지 발생으로 미디어 부문 사업역량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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