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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남항, 미래형 친환경선박 메카로 조성된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1 14:55

수정 2020.08.01 14:55

목포시,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유치
전남 목포시가 남항<사진>을 미래형 친환경선박 메카로 조성한다.
전남 목포시가 남항<사진> 을 미래형 친환경선박 메카로 조성한다.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남항을 미래형 친환경선박 메카로 조성한다.

1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신항과 대양산단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해상풍력산업 전진기지와 더불어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남항에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에는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약 45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국비 72억원을 포함해 123억원을 확보해 차도선 개발과 운용인프라 설계를 추진 중에 있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기존의 디젤 엔진 대신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소음이나 진동이 적고, 매연·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는다. 특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배터리)을 차량형태로 제작, 해양 분야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전기 선박으로 우리나라 연안을 운항하는 차도선에 우선 보급하고, 차후 어선 등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후속 사업으로 해양수산부, 전남도와 함께 오는 2021년부터 5년간 총 494억원 규모인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해상 테스트베드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기존 LNG에 무탄소 연료인 수소나 암모니아를 혼합한 새로운 친환경 연료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기술을 해상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증하는 등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단계 사업으로 차세대 친환경 대체연료를 이용하는 선박의 보급 및 확산과 기술고도화를 위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과 친환경 선박 해상 테스트베드,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박 기술고도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목포권은 남항을 중심으로 친환경선박 핵심기술의 선제적 개발·보급·확산 뿐 아니라 해상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증·인증을 거치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선박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울러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산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남항에 들어선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현재 전국에 대전 본원을 비롯한 부산, 고성, 거제에 4개의 지역거점이 있으며, 목포 남항은 친환경선박 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연구거점이 된다.

시는 특히 친환경선박 시장에 대응할 핵심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체 수요 맞춤형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캠퍼스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32개 정부 출연 연구소가 공동 설립한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친환경 선박 과제 추진과 함께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2021년 9월 학과 개설 및 2022년 4분기 목포캠퍼스 개원을 목표로 목포에 특화된 친환경연료추진시스템 전공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중심이 되는 UST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남항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권역을 친환경 대체연료 기술 개발·보급·확산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남도와 함께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이 되면 친환경선박 관련 신기술을 규제 없이 연구 및 사업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신항과 대양산단을 중심으로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와 함께 목포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목포는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전남의 '블루 에너지'와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과도 일치하는 만큼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목포 미래 먹거리를 위한 3대 전략산업이 빠른 속도로 완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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