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위확인 하러.." 저수지 관리인 실종..사흘간 총 9명 실종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1:56

수정 2020.08.03 11:56

중대본, 지자체 피해 집계..사망 6명, 실종 9명
피해시설 3410건 중 110건 복구..복구율 3.2%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오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한 축사와 주택이 산사태로 파손돼 있다. 축사에 딸린 주택에서는 산사태로 가스가 폭발하면서 집 주인 A씨(56·여)가 매몰돼 숨졌다. 뉴스1
지난 2일 오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한 축사와 주택이 산사태로 파손돼 있다. 축사에 딸린 주택에서는 산사태로 가스가 폭발하면서 집 주인 A씨(56·여)가 매몰돼 숨졌다. 뉴스1
오늘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수문확인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저수지 관리인이 실종되면서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0시30분 기준으로 지자체 피해상황을 종합한 결과 실종 1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전 1시쯤 포천시 관인면의 중리저수지에서 관리인 A(54)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다.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실종으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어제 비가 집중된 충북에서만 총 8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총 6명이다. 1일 도림천 범람으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2일 급류에 휩쓸린 1명과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재민은 818명이 발생했다. 경기도 339명, 충북 473명, 강원 6명 등이다. 201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617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친인척집 등으로 몸을 피했다.

시설물피해는 총 341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도로·교량 117곳이 침수됐고, 하천 30곳이 범람했다. 산사태도 150건이나 발생했다.

농경지 피해는 2800ha에 이르렀다. 벼 쓰러짐 868ha, 낙과 160ha, 침수 1705ha, 매몰 67ha 등이다.

응급복구율은 3.2%에 그쳤다. 3410건 중 110건이다. 피해를 입은 도로 7곳, 저수지 2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토사 유입으로 운항이 중단된 철도 노선 5개곳 중 4곳은 4일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강선(신둔초-여주구간) 등이다. 충북선 공적역은 토석류와 벌목 잔여목이 선로에 들이닥친 탓에 오는 30일 복구될 예정이다.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고,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주차장 78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