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의료붕괴 위기… 손놓은 아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7:49

수정 2020.08.03 18:27

코로나 급속 확산에도 무대책
방역보다 경제활동 재개 초점
【 도쿄=조은효 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연일 '무대책' 행보다. 3일에는 코로나 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의료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가리켜 "일진일퇴"라고 말해, 안이한 인식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당수가 나서서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쓴소리까지 내놓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당정 연락회의에서 "감염 확대 억제와 경제활동 양립을 도모해 가겠다"며 "일본 경제가 확실히 회복궤도로 돌아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확산 상황에 대해선 "전국적으로는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중증환자 수는 지난 며칠간 80명선으로, 도쿄에서는 20명대 정도의 수준에서 '일진일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방역보다는 경제활동 재개에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의료 붕괴를 우려하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와는 거리가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감염 확대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일침을 놨다.

이날로 일본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만명을 돌파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는 258명으로 7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월요일인 7월 27일이 131명, 그 전 주 월요일(7월 20일)이 16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확산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것이다.
주 중반으로 갈수록 수치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급증에도 일본 정부는 '매뉴얼 작성'에 골몰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책은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은 여전히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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