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자 성추행 교수 처벌하자' 온라인 모의 징계위 연 서울대생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20:29

수정 2020.08.03 20:29

'제자 성추행 교수 처벌하자' 온라인 모의 징계위 연 서울대생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의 제자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해당 대학교 학생단체가 '온라인 모의 학생 참여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수 징계에 학생 참여를 촉구했다.

3일 '서울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별위)는 온라인 학생참여 모의 교수 징계위원회를 진행했다. 이 위원회는 학교 이메일 인증 절차를 거친 재학생과 졸업생만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제자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교수의 처벌 수위, 성범죄와 관련한 2차 가해 처벌 수준, 징계위 학생 참여 가능여부 등을 선택형 답안 중 선택해 투표할 수 있게 했다.

특별위는 "해당 징계위 결과를 취합해 발표하고, 학교 본부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제자를 상대로 한 서울대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 됐다.
해당 교수에 대해 서울대 인권센터가 '정직 12개월'의 징계를 권고하자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학생들은 "반성없는 교수사회 중심의 징계위에선 가해교수에 대한 솜방방이 처벌만이 반복되고, 이는 학내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원인"이라며 "교직원 징계위원회에 학생이 직접 참여해 성폭력 가해교수에게 합당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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