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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기트럭 업체 로즈타운, 우회상장 추진…기업가치 16억달러 추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06:07

수정 2020.08.04 06:07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트럭 업체인 로즈타운 모터스가 상장(IPO)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주의 옛 포드자동차 공장을 복구해 전기트럭을 생산할 계획인 로즈타운은 이날 SPAC인 다이아몬드피크 홀딩스와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자사 기업가치가 16억달러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로즈타운은 올해 SPAC를 통해 상장하는 3번째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 된다.

SPAC는 합병을 위해 설립한 상장 페이퍼컴퍼니로 대개 2년으로 정해진 특정 기간 안에 목표를 정해 합병을 하고, 이 업체를 상장시켜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최근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6월에는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벡터IQ 합병(Acquisition)코프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바 있다.

또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주도하는 전기차 벤처 피스커 잉크 역시 지난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SPAC와 합병을 통해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피스커는 기업가치가 29억달러로 평가됐다.

올해 테슬라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하며 말 그대로 폭발적인 질주를 계속하면서 특히 전기차 업체들의 SPAC를 통한 상장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늘어나는 추세다.

한때 니콜라는 상장 첫 주에 시가총액이 미 빅3 가운데 2위인 포드자동차의 시총을 앞지른 적도 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순위는 역전됐다.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는 전기차 업체는 미국 업체들만이 아니다.

미국 증권예탁원에 맡겨 둔 중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 리 오토의 주식이 지난달 30일 첫 거래에서 5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반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을 비롯한 기존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달 31일 현재 GM 주가는 올들어 31% 하락했다. 에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 약세는 지속됐다.


한편 로즈타운은 3일 2만7000대 선주문을 받았다면서 금액으로 하면 14억달러어치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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