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그러면 아내와 헤어지라는 말인가"

뉴스1

입력 2020.08.04 20:14

수정 2020.08.04 20:1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20.8.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20.8.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후보는 4일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여당 지지층의 '친일파' 비난과 관련, "그러면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전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법을 따르면 '그러면 아내와 헤어지라는 말인가'라고 항변하고 싶다"며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교수는 김 후보의 부인인 이유미씨의 큰오빠로 저서인 '반일종족주의'에서 일제강점기 때 징용, 위안부의 성노예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이후 여권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아내 이씨가 이날 페이스북에 "큰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고 있다.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저에 대한 비판)글이 너무 많이 돌고 있다고 하니 캠프에서 (그 비판 글을) 보내준 모양이다. 아내가 이렇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일 때 공격수 노릇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했다가 역공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초선에게 악역을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은 없어진다는 지적을 선배 입장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초선일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 자제분의 정보를 대정부질문 30분 전에 받았는데 거절했다"며 "거절한 뒤에 대가가 혹독했다.
그런 암묵적인 것이 정치권에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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