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야구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3:30

수정 2020.08.05 14:43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연고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등 프로야구 구단들이 올해 야구장 사용료 일부를 환급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잠실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연간 사용료 일부를 돌려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야구판 '착한 임대인 운동'에 서울시가 동참하는 것이다.

5일 서울시와 산하 기관에 따르면 다음주 시의회에 제출되는 서울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잠실야구장 사용료 환급액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야구단 운영에 어려움 등이 발생하게 되면서 잠실야구장 사용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경에 관련 예산이 포함됐기 때문에 서울시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하면 바로 집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잠실야구장 관리본부로부터 연간 30억원의 야구장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번 추경에 반영되는 금액 규모는 약 9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잠실구장 위탁 운영자에 대한 사용료 감면 근거 조항이 없는 까닭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구장 위탁운영 손실분을 예산으로 편성해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잠실야구장뿐만 아니라 서울 경인로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의 야구장 사용료도 환급이 결정됐다. 고척스카이돔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연간 내는 사용료가 있는데 올해 감액이 결정되면서 관련 행정을 처리하고 있는중"이라며 "홈구장 사무실 사용료나 야구 시설, 매점 등을 포함해 연간 16억원 정도 되는데 감액 규모는 4억원 정도로 결정됐다.
야구단이 어려운 만큼 공단에서도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5월 5일에 개막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렀다.
두 달 가까이가 지난 지난달 26일부터는 관중이 입장이 허용됐지만 사회적거리두기 차원에서 입장 관중은 전체의 10% 수준으로 한정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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