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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우왕좌왕 부동산 정책 사과하라..7월 국회는 독재"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09:25

수정 2020.08.06 09:25

"하루아침에 부동산 정책기조 바꾼 주범 해임해야"
"민주당 행태, 조선노동당 구호 연상돼"
"교시가 법 되는 체제, '독재'라고 부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왕좌왕 부동산 정책과 중구난방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투기꾼이 문제이지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고 고집부리다가 사과 한 마디 없이 하루아침에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꾼 정책실패의 주범들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최소한의 조치 없이는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없고 정책의 신뢰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세입자도 국민이고 집주인도 국민이다. 집 가진 사람들이 모두 투기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들이 내 생애에 집 사는 거 포기하게 하고, 세입자 힘들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냐. 바로 여러분들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며 “물타기 한다고 실패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회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당의 책임을 방기한 채 오직 대통령 명에 따라 ‘세금 폭탄 폭격기’ ‘증세 돌격대장’ ‘행정부 꼭두각시’가 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는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는 비겁한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7월 임시국회에 대해 “한마디로 국회가 아닌 민주당 의원총회였다. 아니 민주당 의원총회를 넘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 여당이 국회를 계속해서 깔아뭉갤 거라면 국회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당명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말을 떼어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의회, 국회의 의미는 바로 ‘논의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국민의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인 세제 개정안 등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된 보고도, 설명도 없었다”며 “87년 민주화 이후 이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사달이 ‘7월 안에 반드시 법을 통과시키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촉발된 것”이라며 “교시(敎示)가 곧 법이 되는 정치체제, 우리는 이것은 독재라고 부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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