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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 제품 27억달러어치에 보복관세…알루미늄 관세 맞대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8 03:40

수정 2020.08.08 03:40

[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품 27억1000만달러어치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힌데 따른 맞대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이날 지가회견에서 "캐나다는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30일 동안 업계 의견을 수렴해 세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미국의 관세와 완벽히 같은 규모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상황을 고조시키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

프리랜드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앞으로 30일 동안 캐나다 시민, 기업들과 알루미늄이 함유된 광범위한 품목 명단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36억캐나다달러어치에 새로운 관세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소비자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랜드는 "이같은 관세는 불필요하며 정당화되지 못한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부과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히 해 두겠다. 캐나다 알루미늄은 결코 미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며 표면적으로는 계속 이같은 관세의 근거로 남아있지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이 급증해 미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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