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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손발 잘라도 ‘달님’ 몰락 막을 수 없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0:00

수정 2020.08.10 10:43

“검찰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
靑참모진 사의표명..“사직 쇼”
“재난추경에 난색?..인기영합적 재난지원금 반대했던 이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달님’은 문재인 대통령을 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이다”라며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며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며 “아무리 윤석열 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그러면 그럴수록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던 대통령의 위선은 더 크고 또렷하게 국민의 가슴에 각인될 뿐”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사직 쇼”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부동산에 대한 주무 책임자는 가만히 있는데 비서실장 그리고 부동산정책과는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냈다. 잠시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라며 “사표를 낸 분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職)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폭우로 인한 수해와 관련, “재난 추경에 대해 정부 여당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들었다. 올해에 이미 너무 많은 빚을 내고 돈을 써서 더 이상은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제가 지난 총선에서 인기영합적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나 홀로’ 반대했던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재난은 예상할 수 없다. 지금 여유가 있다고 펑펑 쓰게 되면 꼭 필요할 때 돈이 없어 못 쓸 수 있다”며 “따라서 저는 우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 당시의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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