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부산 평생교육시설서 60대 여성 집단감염.. 하루 새 총 13명 추가 확진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5:06

수정 2020.08.11 17:33

▲ 부산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성인반에 재학 중인 만학도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사하구 해당 학교 건물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 부산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성인반에 재학 중인 만학도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사하구 해당 학교 건물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과 같은 평생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이어 그 가족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174번 확진자(50대 여성·사하구·감염경로 불분명)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 8명(179~183번·60대 이상 여성, 185~187번)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감천항 영진607호 한국인 선장의 접촉자 인도네시아 선원 4명(175번~178번 환자), 에티오피아에서 귀국한 해외입국자 남성(184번) 등 이날에만 총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두자리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168일 만이다.

먼저 174번 환자와 관련 추가 확진자는 사하구 장림동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성인반의 같은 학급 학생들이다. 이 학교는 고령층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수업, 평가를 통해 학력인증을 받는 시설이다. 한 반은 3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60대 이상 여성들로,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4번과 관련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행한 진담검사에서 발생했다.

특히 아직 174번 조차 명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도 전에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은 감염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시는 현재 어느 환자가 최초 감염 환자이며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일, 접촉자 조사 등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이어 부경보건고에는 긴급인력 40여명을 투입해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일반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800여 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벌여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학력인증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그 가족에게까지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182번 확진자의 가족 3명(185번∼187번 확진자)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6번은 어린이집 원장이며, 187번은 경성전자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시는 186번의 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을 전수 검사 할 예정이다.

이날 변성완 부신시장 권한대헹은 직접 브리핑을 열고, “시는 이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번 발생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감염확산이 될 가능이 큰 시설과 전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 제 주재로 감염병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논의해 즉시 추진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휴가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감역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영업소 업주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할 때”라며 “시민은 일상과 여가 생활 속에서, 업주는 시설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
아무쪼록 이번 감염이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시와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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