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생선 주 3~4회 먹는 사람, 만성 신장질환 위험도↓

뉴시스

입력 2020.08.12 15:41

수정 2020.08.12 16:13

젊은 미국인 4천여명 25년간 추적관찰
생선섭취와 만성 신장질환 관계 최초 연구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손바닥 크기의 튀기지 않은 생선을 주 3~4회 장기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신장질환에 덜 걸렸다는 역학조사가 나왔다.

박인휘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미국 콜롬비아대학, 인디애나주립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198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4개 도시 18~30세 5114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분석 가능한 4133명 중 489명에서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했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생선 섭취를 통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을 확인한 결과 그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만성 신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27% 더 적게 나타났다.

오메가3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생선을 주 4회 이상 손바닥 크기로 튀기지 않고 섭취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36% 더 적게 발생하고, 요리 방식은 튀기지 않은 생선 요리를 섭취한 사람들이 더 적게 발생했다.

생선을 과다 섭취할 경우 중금속 섭취를 걱정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에서 수은과 셀레니움에 대한 영향을 살펴본 결과 그 영향은 미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인에 국한된 연구지만 대규모로 4000명이 넘는 젊은 연령대를 25년 간 추적 관찰해 생선 섭취와 만성 신장질환 발생 간의 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메가3는 기존에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함유 식품이나 영양제의 인기가 높았다. 다만 신장질환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적었다.


박인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주로 섭취하는 생선 종류나 조리법이 다른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생선 섭취를 통한 오메가3와 신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대규모로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생선을 통한 오메가3의 효과는 생선의 종류와 크기, 조리시 소금 사용 여부 등과 같은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성별과 나이에 따른 올바른 생선 섭취를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SCI 등재 학술지인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생선 섭취에 따른 오메가3 다중불포화지방산과 만성 신장질환 발생과의 관계: 25년 추적 관찰'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