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참모진 개편 '마무리' 수순...노영민 '유임' 가닥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7:18

수정 2020.08.12 17:18

신임 국민소통수석 정만호, 사회수석 윤창렬
지난 10일 이후 총 8명 수석 가운데 5명 교체 
5명 신임 수석 등 모두 '1주택자 또는 무주택'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정만호(62)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또 김연명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윤창렬(53)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발탁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정만호(62)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또 김연명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윤창렬(53)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발탁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논란'으로 촉발된 청와대 고위참모진 개편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사흘 사이에 청와대 8명의 수석비서관 가운데 5명을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 명단에서 빠져 일단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엔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10일 정무, 민정, 시민사회수석 교체에 이어 이틀만에 후속 인사를 진행했다. 부동산 논란에 따른 급격한 민심 이반 속에 집단 사표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속도감있는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표 수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노 비서실장은 두 차례 인사에서 모두 제외됐다. 고위참모진 개편 과정에서 비서실 소속 5명의 수석 가운데 4명이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와 후임자 물색의 어려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추가 인사 여부'에 대해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루어진 일괄 사의에 대한 후속 조치"라며 추가 인사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3기 청와대'가 출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새로 임명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서주석 안보실 1차장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 7명이 교체된 셈이다.

한편, 최근 일련의 인사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고위공직자 등의 '다주택 보유 금지'가 사실상 정착되는 분위기다.

이날 새롭게 청와대에 입성하는 정 수석과 윤 수석은 모두 '1주택자'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 수석 모두 당초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에 있다"며 "그러니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임명된 최재성 정무수석·김종호 민정수석·김제남 시민사회수석도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 임명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서초구 아파트와 세종시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서초구 아파트를 처분했다.


이 관계자는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시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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