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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반도체 쏠림 심화… 수출국도 중국이 25%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7:54

수정 2020.08.12 17:54

전경련, 한국 수출 현주소 진단
10대 수출국 의존도 70% 넘어
서비스 비중 14%로 최하위 수준
한국 수출의 반도체 쏠림이 만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망 수출품목의 점유율도 낮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세계 10대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품목, 수출지역 및 서비스 수출 비중과 함께 글로벌 10대 수출품목을 분석하고, 한국수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7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품목 쏠림 △지역 쏠림 △저조한 서비스 수출 등의 특징을 보이며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한국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는 46.3%로, 다른 국가들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평균인 36%보다 10%p 이상 높았다. 특히 반도체에 14.6%가 편중돼 반도체 경기변동에 따라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였다.


한국 수출의 10대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는 70.3%로, 10개국 평균인 65.3%에 비해 높았다. 중국(25.1%)과 미국(13.5%), 베트남(8.9%) 등 5대 수출 대상국 비중이 절반 이상(58.6%)을 차지했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상위 5대 수출국이 일치했다. 자동차 제외 주요 수출 경쟁품목에서 중국에 비해 한국의 수출 점유율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총 수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8%에 그쳐 10대국 중 9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최근 10년간 세계 서비스업은 성장추세(연평균 성장률 3.8%)하고 있지만 한국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0.6%에 불과했다.


반면 10위 중국의 서비스업 연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의 10배 수준인 6.2%로 빠르게 성장했다.

아울러 세계 10대 수출 품목을 성장률 기준으로 재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5년간 연간성장률 상위 5대 품목 중 반도체에서만 유일하게 4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품목에서는 모두 10위권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해당하는 면역물품과 의료기기, 의약품의 경우 한국은 각각 11위, 16위, 32위 수준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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