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자동차로 커피 값 계산하는 시대(?)" 골드만삭스, 커넥티드카에 베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3 05:00

수정 2020.08.13 05:00

[파이낸셜뉴스]

GM 픽업트럭 /사진=GM 홈페이지
GM 픽업트럭 /사진=GM 홈페이지

"자동차로 커피 값 계산하는 시대(?)" 골드만삭스, 커넥티드카에 베팅
골드만삭스가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를 뜻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를 대비한 베팅이다.

커넥티드카가 현실화하면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 없이 운전자는 자동차에 앉아 휘발유, 식료품, 커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자동차가 계산하는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 외에 일부 월스트리트 금융사가 약 30억달러 규모의 GM 신용카드 사업 부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인수전에는 영국계 바클레이스, 시티그룹, 싱크로니 파이낸셜 등도 뛰어든 상태로 누가 인수하게 될지는 앞으로 수주일 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골드만은 앞서 지난해 애플과 제휴해 신용카드를 만들며 정보기술(IT) 부문과 접목한 신용카드 서비스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따로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골드만이 발행한 전자 신용카드를 아이폰에 내장할 수 있게 됐다.

골드만은 애플과 신용카드 계약을 맺으면서 1년간 다른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발행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벌써부터 커넥티드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과 바클레이스는 GM에 자동차를 전자상거래 포털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GM으로서도 손해 볼 것이 없는 좋은 조건이다.

GM은 이미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던킨 도넛, 셸 주유소 등과 계약을 맺고 운전자들이 자동차 운전선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주유비를 계산하며 호텔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업체들도 골드만과 바클레이스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실제 신용카드이건 가상의 신용카드이건 소비자들이 결제만 하면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GM이 골드만 등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