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부산 부경보건고 집단감염원은 190번 유력.. 부산기계고 학생 2명도 확진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3 15:32

수정 2020.08.16 10:19

▲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2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접촉 학생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2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접촉 학생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이전과 달리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도 크게 늘면서 보건당국은 초비상이다.

13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의심환자 442건을 검사를 시행해 총 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산 추이는 부산 해운대구와 사하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전수 진단검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 ‘페트르원호’ 승선한 190번→부경보건고 성인반 183번
전날까지 누적 10명 감염자가 나온 사하구 학력인정 부경보건고 성인반과 관련해 190번 환자가 최초 감염원으로 강력히 추정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에는 183번 환자의 배우자인 중년 남성(190번)이 신규 확진 판정받았다. 그는 지난달 23일까지 감천항 러시아 선박 패트로원호에 올라 선박 수리를 맡았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1차, 8월 10일 2차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왔지만 이번 3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유력한 감염원으로 떠올랐다.
시는 “현재로서는 190번 남성이 부경보건고 성인반 집단 유행의 감염원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상황이나 바이러스 배출량의 추이와 유전자 정밀 분석을 통해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부산기계고서 2명 확진.. 1000여명 전수 검사 시행
이날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는 누적 3명이 확진 판정받았다. 앞서 이 학교 A군(부산 189번)은 지난 10일 기숙사 점화 과정에서 발열이 확인돼 11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고 밀접하게 접촉한 1차 검사 대상 117명을 추려 검사한 결과, 같은 학년 191번, 193번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받았다. 당국은 A군이 지난 7일 금요일 오후 사하구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9일 오후 학교로 복귀한 점을 보고 최근 사하구에서 발생한 집단유행과의 연결 고리를 의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교에서의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10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사하구와 해운대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진담검사를 시행함에 따라 조사량과 검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검사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하구 지역 학교의 경우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187번 환자의 경우, 지난 8일 서구 ‘캠프PC’를, 9일 ‘텐텐동전 노래연습장’, ‘롯데리아 다대포점’, ‘엔젤스코인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동선지를 방문한 이는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받길 당부했다.

192번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됐다.

이날 보건당국는 “시민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다가오는 연휴 기간에 보건당국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면서 생활석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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