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상장 철회 'SK루브리컨츠' 매물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3 17:46

수정 2020.08.13 17:46

매각주관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fn마켓워치]상장 철회 'SK루브리컨츠' 매물로

[파이낸셜뉴스] 자진 상장 철회했던 'SK루브리컨츠'가 매물로 나왔다. 2018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흥행한 실패한 후 행보다. 자동차용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만큼, 이를 고려해 최대 5조원대 가격을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49% 정도지만,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지분도 매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만 선정했으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막판 결렬됐다. 2015년, 2018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들과 가치평가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10만1000~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총은 4조2979억~5조1915억원으로 집계됐었다.
회사가 공동 대표주관사단과 제시한 적정 시가총액은 주가순이익 비율(PER)기준 15배에 달해, 동종업계 대비 고평가 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윤활가유 수요 증가에 대한 비전이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공모가를 높게 잡았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희망 공모가에 못 미친 것 같다”며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비싸다는 인식을 가졌고, 해외 기관투자자들 역시 수요예측 참여에 난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