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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경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모임·행사 취소 '강력권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5 15:25

수정 2020.08.15 15:25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서울 및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소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 정부는 앞으로 2주를 고비로 보고 이후 추가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경기, 16일부터 '2단계' 격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창(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창(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진행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며 "이번 조치의 목적은 서울시와 경기도의 주민들께서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격상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의 1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0명을 초과하고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3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경우 2단계 격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서울 및 경기지역은 16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시설을 확대하고 모임과 행사 등의 취소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2주 후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감염확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집합모임·행사의 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클럽 등 이용인원 제한...PC방도 고위험시설 지정

2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시설에 대해 기존의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유지한다. 또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대해서는 이용인원의 제한, 테이블 간 이동금지, 1일 1업소 이용 등 수칙을 추가로 의무화했다.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오는 19일부터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

그 외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시설은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설치·이용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학원,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목욕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정규예배 외의 모임과 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15일부터 실시했다. 박 장관은 이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이용시설, 어린이집 등은 휴관을 권고했다. 긴급돌봄 등의 필수서비스는 유지할 계획이다. 집합·모임·행사의 경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대면으로 모이는 경우를 모두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프로스포츠경기와 국내체육대회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해서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학교의 경우 집단발생이 지속돼 대규모 접촉자 조사 또는 검사가 진행 중인 시군구에 대해서 원격수업 전환 등을 권고했다. 이 외 서울·경기지역 내 학교는 3분의 1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해 등교하게 된다.

박 장관은 "수도권 외 지역으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과 경기 주민분들께서는 앞으로 2주간은 가급적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발생 155명 중 서울·경기 139명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6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55명, 해외 유입 사례는 11명이다.

특히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지역별로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부산 3명, 강원 3명, 대전 1명, 충남 1명, 광주 1명, 경남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의 신도와 접촉자 중 확진자가 1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교인 4000여 명에 대해 우선 격리조치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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