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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은 그대로 배분은 다르게'..GS칼텍스 매경오픈 21일 개막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09:14

수정 2020.08.19 17:52

코로나19 여파로 순수 국내 선수만 출전
남서울에서 엘리시안강촌으로 코스 변경
당초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일정 축소
양용은.노승열.박상현.최호성.김경태 출전    
지난해 대회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양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사진=크라우닝
지난해 대회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양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사진=크라우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KPGA코리안투어에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다수의 대회가 취소돼 출전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에게 고루 상금이 배분되도록 한 상금 비율 재조정이다. 또 예선 탈락한 선수들을 위해서는 경비 보전을 위한 위로금이 지급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9일 폐막된 시즌 첫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대회였다.
총상금 10억원이었던 KPGA선수권대회는 당초 3억원이었던 우승상금을 1억8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전체적으로 상금 배분을 재조정했다. 하위권 선수들을 위한 배려였다. 뿐만 아니었다. 공동 주최사인 에이원CC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금액으로 컷 탈락자들에게 'KPGA선수권대회 머니'로 불리는 2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그런 기류는 2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CC(파70·7001야드)에서 열리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이 대회는 원래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회 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들만 출전한 가운데 열린다. 이 대회도 당초 우승상금은 2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억6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예선 탈락한 선수들에게 'GS칼텍스 매경오픈 머니' 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우승상금은 줄어 들었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출전 선수들의 면면은 가히 역대급이다. 아시아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프 양용은(48)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29), '낚시꾼 스윙' 최호성(47),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6·OK저축은행),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 박상현(37·동아제약), 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 2016년과 2017년 대상 수상자 최진호(36·현대제철) 등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이수민(27·스릭슨)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군산CC오픈과 KPGA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한 '겁없는 10대' 김민규(19·CJ대한통운)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또 KPGA선수권대회에서 월요예선을 거쳐 깜짝 우승을 차지한 '꼴찌 반란'의 주인공 김성현(22)도 출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왕정훈(25)과 지난해 KPGA 신인왕 이재경(21·CJ오쇼핑)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관전 포인트는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와 개인 통산 3승 우승자를 배출하느냐 여부다.
이태희가 우승하면 대회 사상 최초의 타이틀 방어, 박상현(2016, 2018년 우승)과 김경태(2007년, 2011년)가 정상에 오르면 역시 최초의 3회 우승자로 기록된다. 하지만 대회 개최 시기와 대회 코스가 바뀐데다 일정도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된 것이 변수다.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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