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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8승 도전' 박인비, "남편과 내게 소중한 추억 될 것"..20일 개막 AIG 여자오픈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11:31

수정 2020.08.20 11:31

남편 임시 캐디로 대동..메이저대회는 처음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가 대회 개막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L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가 대회 개막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L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이번 대회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664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의 소감이다. 올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이 대회를 통해 6개월여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에서는 남편(남기협 씨)이 캐디백을 멘 것은 처음이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 나흘간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인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전담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를 대신해 남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벤트 대회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남편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LPGA투어에서 통산 20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을 거두고 있는 둔 박인비는 이번 대회서 메이저 대회 통산 8승에 도전한다.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AIG 여자오픈과는 좋은 인연이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브리티시여자오픈이었으나 미국의 금융종합그룹인 AIG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대회명이 바뀌었다.

박인비는 "이 대회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며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이 대회에 출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LPGA와 R&A 관계자 여러분이 방역을 철저하게 해주셔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지인 로열 트룬GC에 대해 박인비는 "처음 와서 쳤을 때 내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인지 명문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바람이 불면 달라지겠지만 페어웨이 벙커를 잘 피해서 경기해야 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린 주위에서 띄우는 샷보다 범프 앤드 런이나 굴리는 방식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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