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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본질' 짚은 김종민.."일자리·교육·부동산 걱정없는 나라 만들자"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2 17:56

수정 2020.08.22 20:11

與합동연설회서 '정치의 본질' 톺아봐
민생개혁 2030 플랜으로 '근본적 개혁' 강조
"민생개혁이 6월항쟁·촛불항쟁 완성의 길"
"일자리·교육·부동산 걱정 없는 나라 만들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그는 '정치의 본질'을 물으며 근본적인 민생개혁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사진=김종민 의원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그는 '정치의 본질'을 물으며 근본적인 민생개혁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사진=김종민 의원실

[파이낸셜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근본적인 민생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땜질식 단기처방이 아닌 근본적 개혁안을 만들어 10년 안에 일자리와 교육, 부동산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180석 민주당이 민생개혁을 주도할 때,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뜻이다.

22일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를 통해 '정치의 본질'을 물었다.

그는 "정치는 정권 잡고, 선거에서 이기는 게 다가 아니다. 그 정권으로, 그 선거 승리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의 삶과 인생을 바꿔야 한다. 그게 정치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사회의 '이중적 성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난 30년 간 경제는 발전해 '국민소득 3만불'을 달성했지만 양극화 심화와 민생악화로 국민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경제는 발전했지만, 민생은 여전히 힘들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1990년 중소기업 임급이 대기업의 80%였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60%가 채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대민한민국 땅값총액이 임금총액보다 14배나 더 올랐다"면서 "수십, 수백장의 이력서를 써야 하는 청년들에게, 절반의 임금만 받고 일해야 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 쫓겨날 걱정 안하고 살아야하는 서민들에게,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지난 30년간 정치는 무엇이었나"라고 물었다.

그는 "정치가 할 일을 못했다. 민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최소한 일자리와 교육, 부동산 세 가지는 걱정 안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민생개혁 2030 플랜'을 통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청년 일자리는 국가 경쟁력이다. 가장 강력한 복지다"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양극화를 없애고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소득수준에 맞는 집에서 평생 쫓겨날 걱정없이 살아야 하고 땅보다 기업에 투자하는 게 수익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땅보다 땀이 대접받는 사회로 가야 한다. 교육의 철학부터 내용, 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지식을 주입하는 가짜교육을 과감하게 혁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민주당 지도부의 역할로는 '근본적 민생개혁의 제도적 완수'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새로 구성되는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소득은 늘어났는데 민생은 왜이렇게 어렵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서 "국민 동의를 얻고 야당을 설득해 국회에서 법으로, 제도로 (근본적 민생개혁을 위한) 도장을 찍자"고 호소했다.

이어 "국회도 확실한 개혁 과반수가 만들어졌다.
결정이 가능한 국회, 개혁이 가능한 국회, 일을 할 수 있는 국회가 됐다"면서 "국민을 믿고 코로나19 국난 국복과 함께 근본적 민생 개혁의 길로 나아가자. 그것이 6월 민주항쟁과 촛불항쟁을 완성하는 길이고 저와 같은 386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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