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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달라도 너무 다른 자식 사랑법, 미묘한 신경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09:14

수정 2020.08.26 09:14

청춘기록 /사진=tvN
청춘기록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청춘기록’ 하희라, 신애라가 청춘의 든든한 지원자로 나선다.

오는 9월 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측은 26일 서로 다른 배경과 응원법을 가졌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같은 한애숙(하희라 분)과 김이영(신애라 분)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기록을 그린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뜨거운 기록이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완성도를 담보하는 ‘신드롬 메이커’의 만남 역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ATCHER(왓쳐)’ 등을 통해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의 힘을 보여준 안길호 감독과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에 현실적인 시선을 녹여내는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낼 박보검, 박소담, 변우석의 시너지는 기대를 더욱 달군다.

무엇보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청춘스타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하는 하희라, 신애라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희라는 아들 사혜준(박보검 분)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따뜻한 엄마 ‘한애숙’으로 분한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아들에게 해준 것이 없어 늘 미안한 엄마지만,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힘을 불어넣어 주는 인물이다.

신애라는 아들 원해효(변우석 분)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밀착관리가 일상이 된 열혈 엄마 ‘김이영’을 맡아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같은 꿈을 가진 아들을 향한 응원법도, 지원도, 사랑법도 다른 두 엄마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한애숙과 김이영의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있다. 잡히지 않은 꿈을 좇는 아들이 못마땅한 남편(박수영 분)과 달리 사혜준을 늘 따뜻하게 감싸는 한애숙. ‘똑’소리 나는 살림꾼답게 그의 야무진 손길이 소박한 집안 곳곳에 스며있다.

반면, 집안의 배경을 적극 활용해 자식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김이영의 일상도 포착됐다. 아들 원해효가 출연하는 대본을 섭렵하는가 하면, 연예계 활동에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열정을 쏟아붓는 김이영의 모습이 흥미롭다.

여기에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는 두 사람의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같은 꿈을 가진 선의의 라이벌이자 세상 둘도 없는 절친 사혜준과 원해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둔 두 엄마는 한 동네 이웃지만, 처지는 조금 다르다. 사혜준의 엄마 한애숙이 김이영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애숙은 절대 주눅 드는 법이 없다. 배경도 가치관도 다른 두 엄마는 자식 사랑법은 물론,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펼칠 예정. 노련한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할 하희라, 신애라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더불어 아들 박보검, 변우석과 보여줄 훈훈한 케미스트리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청춘기록’ 제작진은 “한애숙과 김이영이 자식의 꿈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다.
다른 듯 같은 모성애를 유쾌하면서도 공감대를 극대화할 하희라, 신애라의 열연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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