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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해 600억원 유동성 확보.. 반도체 검사장비·국책과제 준비 순항"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17:55

수정 2020.08.30 17:59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
"이노메트리 매각으로 600억원 규모의 차익을 거뒀다. 신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협력 관계도 유지하겠다."

넥스트아이 진광 대표(사진)는 30일 파이낸셜뉴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노메트리 매각 자금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실적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는 지난 25일 자회사 이노메트리의 보유지분 40.62%(392만400주) 중 36.52%(352만4485주)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634억4073만원이다.

진 대표는 "사업 초기 인수한 이노메트리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넥스트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매각 결정을 하게 됐다"며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넥스트아이가 2012년 검사장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회사다. 2016년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 사고로 배터리 내부 결함을 검사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사장비 수요가 급증했고 이노메트리의 실적 증대로 직결됐다.

진 대표는 향후 넥스트아이 검사장비 사업부의 운용을 자회사 마인즈아이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반도체 검사장비에 발맞춰 마인즈아이가 국책과제를 준비해왔다"며 "정부 과제를 추가 요청했으며 내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 일부 주주 사이에서는 이노메트리의 주당 매입가가 1만8000원이라는 점에서 현 주가(공시일 기준 2만5350원) 대비 너무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노메트리 매각 논의를 시작할 당시 이노메트리 주가가 1만1000원이었고 공모가격이 1만3000원인 것을 고려할 때 현 주가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당 매각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당시 주가 대비 60% 이상 높은 가격이라는 주장이다.


진 대표는 "2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대비 수십배의 수익이 났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주가 변동 폭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번 엑시트를 통해 향후 넥스트아이 주주들에게 더 높은 수익으로 돌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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