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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PO 예정 자회사 주목-메리츠증권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08:29

수정 2020.08.31 08:29

[파이낸셜뉴스]메리츠증권은 31일 SK텔레콤에 대해 기업공개(IPO) 예정 자회사들의 선전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9.4%까지 낮아진 자사주 비율을 12.0%까지 높이고, 향후 다양한 투자 활동이나 임직원 인센티브 등에 자사주를 활용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을 대두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며 “핵심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편입 또는 추가 지분율 확보로 전자는 인적분할이, 후자는 물적분할이 좀 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로선 중간지주회사 전환 방법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속도가 힌트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진 있으나, SK텔레콤에 최근 증시 분위기를 감안해 주가가 빠르게 먼저 반응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의 상방 위험(Upside risk)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종합 ICT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5개 자회사에 대한 IPO 계획을 공개했다”며 “ADT캡스와 SK인포섹 인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융합보안 역량을 갖추는데 성공했고, 무선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며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사업 분야에서 SK브로드밴드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웨이브(WAVVE)의 유료가입자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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