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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은 했지만 인수합병(M&A)은 계속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05:45

수정 2020.09.02 05:45

파산 보호 중인 인텔샛, 고고의 와이파이 사업부문 인수
[파이낸셜뉴스]
파산보호 중인 미국 위성통신 업체 인텔샛이 '고고'의 기내 와이파이 사업부문을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7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 중인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 AP뉴시스
파산보호 중인 미국 위성통신 업체 인텔샛이 '고고'의 기내 와이파이 사업부문을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7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 중인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 AP뉴시스

막대한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 중인 미국 위성통신 업체 인텔샛이 '고고'의 기내 와이파이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4억달러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샛은 전날 이같은 인수 계획을 공개하고 파산대출(bankruptcy loan)을 통해 10억달러를 확보한 뒤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인텔샛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블랙록 등 투자자들이 자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산대출은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들이 대출을 받아 기업을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파산대출을 한 금융사들은 파산보호 중인 기업이 끝내 파산할 경우 최우선 순위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본사가 있는 인텔샛은 주요 위성통신 사업자로 항공기나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사업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했지만 인텔샛은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티븐 스펭글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 동안 기내 와이파이 접속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샛은 파산보호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고고가 3200여 항공기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펭글로 CEO는 또 파산보호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인텔샛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텔샛의 사업 전망이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샛은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전제로 기내 와이피이 사업 인수가 내년 1·4분기 중에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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