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경제통' 홍성국 "뉴딜펀드, 안정성·시중보다 높은 금리가 핵심"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5 19:54

수정 2020.09.05 19:54

한국판 뉴딜, "미래 위한 '초격차' 전략"
뉴딜펀드, "한국판 뉴딜의 불쏘시개 될 것"
"뉴딜펀드 투자까지 관여하고 싶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한국판 뉴딜정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다른 나라와 격차도 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홍성국 의원SNS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한국판 뉴딜정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다른 나라와 격차도 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홍성국 의원SNS

[파이낸셜뉴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의 핵심으로 △안정성 △시중보다 높은 금리 △중도환매 허용 △장기투자자 세제혜택 등을 강조했다. 또 한국판 뉴딜정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다른 나라와 경쟁력 격차도 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증권·금융 전문가다. 21대 총선 민주당 영입인재로 세종갑에서 당선됐다.
21대 국회의 대표적 실물경제 전문가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로부터 당 경제대변인에 임명됐다. 특히 K뉴딜위원회 디지털분과 실행지원TF 단장을 맡아 뉴딜펀드 설계에 참여해 왔다.

■'한국판 뉴딜', "미래관점의 야심찬 전략"
5일 홍 의원은 SNS를 통해 한국판 뉴딜정책의 구성을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사회적안전망 뉴딜 등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환경부분(그린뉴딜)은 세계적 기준으로 볼 때 저 아래에 있다"면서 "한국 산업구조가 에너지 과다소비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세계 평균 그 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면서 "여기엔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아직 사회적 준비가 안돼 있다. 때문에 뉴딜펀드를 통해 환경쪽 투자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딜에 대해선 "다른 나라와 초격차를 벌리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국의 디지털 부분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면서 "디지털에 대한 투자를 뜨뜻미지근하게 가선 안된다. 뉴딜펀드를 통해 한 번에 화끈하게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은 지금도 우리가 잘 하고 있지만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미래영역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머지 한 부분은 사회적 안전망이다. 큰 그릇에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사회적 안전망을 넣고 미래의 관점에서 이것들을 끓여 다른 나라와 초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의 핵심으로 안정성과 시중보다 높은 금리, 중도환매 허용, 장기투자 시 세제혜택 제공 등을 언급했다. 사진=홍성국 의원 SNS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의 핵심으로 안정성과 시중보다 높은 금리, 중도환매 허용, 장기투자 시 세제혜택 제공 등을 언급했다. 사진=홍성국 의원 SNS
■뉴딜펀드, "미래를 위한 불쏘시게 될 것"
뉴딜펀드에 대해선 한국판 뉴딜정책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기 등에 집중되는 한국사회의 고질병 해결에도 뉴딜펀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뉴딜펀드에 '국민'이 직접 투자하며 국가 미래설계에 참여할 수 있음에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의원은 "뉴딜펀드는 국가재정만으로 다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민간이 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양한 부분에 정부와 금융기관, 연기금에 국민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인데 이 유동성이 주식, 부동산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뉴딜펀드를 통해 유동자금을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끌어오자고 주장했다.

뉴딜펀드 설계의 핵심사안으로는 △안정성 △시중보다 높은 금리 △중도환매 허용 △장기투자자 세제혜택 등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런 펀드가 나오면 한국이 미래를 앞서가는데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한국의 미래를 만들고 펀드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일정한 혜택도 드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펀드가 1, 2년 지나면 새로운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국민 모두가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 아닐까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의 남은 과제로 법령개정과 규제완화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해 뉴딜펀드의 투자까지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홍성국 의원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의 남은 과제로 법령개정과 규제완화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해 뉴딜펀드의 투자까지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홍성국 의원실
■"법령개정, 규제완화 남아"
홍 의원은 뉴딜펀드 활성화의 남은 과제로 법령개정, 규제완화, 구체적 프로젝트 발굴 등을 언급했다. 뉴딜펀드가 구체적 모습을 드러낸 만큼, 실질적 정책 실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뉴딜에 맞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뉴딜펀드가 직접 투자하는 것까지 관여하고 싶다"면서 "미국에서 1930년대 대공황(수축사회)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이 뉴딜정책이다. 내가 주장한 수축사회를 돌파하는 방안의 하나로 뉴딜펀드가 큰 역할을 한다면 다시 여의도에 온 이유 한가지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뉴딜펀드는 단순한 펀드가 아니다. 시급한 미래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펀드"라며 "이런 취지에서 세제 혜택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아직도 펀드를 위험자산으로 보는 금융시장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 △민간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5년 간 총 17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뉴딜펀드 원금 보장과 세제 혜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개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국민들께서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