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커스] 산곡동 상전벽해…의정부 100년 먹거리 품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5 22:13

수정 2020.09.05 22:13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 산곡동 주민 대상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 설명. 사진제공=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 산곡동 주민 대상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 설명. 사진제공=의정부시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오랜 시간 가난한 산골마을에 불과하던 산곡동에 의정부 꿈과 희망의 100년 먹거리가 지금 영글어가고 있다. 의정부시는 향후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산곡동 일대에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2022년 8월 준공이 목표이며 현재 공사 진척률은 약 30%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 경제유발효과는 공사 진행과 향후 운영과정에서 4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가 예측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5일 “산곡동이 희망도시 의정부를 더욱 새롭게 열어가는 미래 중심지로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이 그 기폭제 역할을 하고 의정부 도심개발 지도는 또 한 번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난한 산골마을, 산곡동…1971년 그린벨트 지정

산곡동은 1914년 4월1일 전국 행정구역 개편으로 내동면 산곡리와 별비면 흑석리를 통합해 남양주시 별내면 산곡리가 됐으나 고산동과 함께 1980년 4월1일 의정부시로 편입됐다.

산곡리는 산골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부가 산곡동을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도심 개발에서 소외돼 가난한 삶은 더욱 짙어졌다. 또한 6.25전쟁 이후 수락산 자락에 미군부대(캠프 스탠리)가 주둔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그리고 기지촌과 마주하게 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기공식 축사. 사진제공=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기공식 축사.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기공식.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기공식. 사진제공=의정부시

◇ 공사 진척율 준공대비 30%…우여곡절 속 연착륙

헌데 산곡동이 2007년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지역현안사업이 반영되면서 변화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의정부시는 2012년 본격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위한 용역을 착수했다.

2014년 뽀로로 테마랜드 조성과 패밀리호텔과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2015년 K-POP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2016년 9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변경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신청일로부터 7개월 만에 얻어낸 성과였다. 2018년 4월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의한 사업시행 승인을 거쳐 2019년 4월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됐다.

그러나 자금조달을 위한 PF대출이 원활하지 않아 금융 주간사가 두 번이나 교체되고 이로 인해 보상금 지급이 약 5개월간 지연되다 2019년 9월 PF대출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같은 해 11월15일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복합문화융합단지 공사 진척율은 준공 대비 30%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은 이주를 완료하고 건물 철거와 구조물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의정부시

◇ 일자리 4만개 창출…기업투자 1조7천억 유치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은 오는 2022년 8월 준공 예정으로 공사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4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가 예상된다.

관광시설 용지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K-POP 공연장과 비대면 문화 가속화에 따른 OTT(Over The Top)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를 건립해 한류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족형 호텔과 헬스케어 시설이 입주하고 시장용지에는 대규모 점포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단지에 536세대 일반분양 아파트와 824세대 임대아파트가 건립되고 문화관광비전센터 및 일자리센터 기능을 담당할 공공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중심부에는 대규모 문화공원(1만3244㎡)을 조성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고유의 정원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시행사인 의정부리듬시티(주)는 국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유치를 통해 단지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으로 연내 토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부지와 인접해 법원 및 검찰청이 이전하는 법무타운 조성 사업을 2019년 8월 위탁개발계획 승인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 부지에는 장년-노년층을 위한 주거-의료-레저 등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