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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100일, 20만 가입 출발 순항… 다음 목표는 ‘대중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6 16:56

수정 2020.09.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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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메뉴서 이용 편리함에 인기
가상자산 클레이도 4배 이상 급등
NFT토큰 서비스 ‘카드’에 집중
증명서·티켓 등 서비스개발 박차
클립 100일, 20만 가입 출발 순항… 다음 목표는 ‘대중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출시 100일 동안 가입자 20만, 안정적인 '클레이' 토큰 가격 상승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립'을 개발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클립을 디지털 자산을 보관, 교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친 '클립'이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어떤 성공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일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6일 그라운드X에 따르면 클립은 출시 당일 사용자 10만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20만에 달한다. 현재까지 클레이(KLAY)를 포함해 총 14종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클립 사용자는 SNS,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비앱, Bapp)를 통해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립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경험할 수 있게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접근하기도 쉬운 편이다.

카카오톡이라는 탁월한 접근성 때문에 클립은 출시하자마자 대대적 관심을 끌었다. 이 덕에 클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클레이'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기준으로 지난 6월 클립 출시 당시 183원대였던 클레이 가격은 6일 현재 758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아직 눈길가는 서비스는 없어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 후 지금까지 NFT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NFT는 대체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을 토큰화한 것이다. 1개의 비트코인을 약 1만달러로 대체할 수 있는 일반적인 토큰과 달리 소유자만 양도하고 분리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그라운드X는 '카드'라는 명칭으로 NFT토큰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립 회원으로 가입하면 고유번호가 명시된 '웰컴 카드'를 받게 된다. 이는 클립에 가입한 이용자의 행위와 노력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현재 비상장주식거래, 기부 같은 서비스들이 있지만, 아직 눈길을 끄는 '카드'서비스는 없는게 현실이다. 대중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출기 위해 그라운드X는 지난 7월부터 클립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개발자 모시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및 회사들과 협력해 증명서, 쿠폰, 티켓 등을 활용한 NFT 사례를 발굴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주 사업 및 개발 등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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