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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 언택트 교육 강화로 해외 취업 길 열어준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7:44

수정 2020.09.08 18:30

취업선배와 구직자 일대일 상담
교육 연수부터 취업후 관리까지
원스톱투트랙 맞춤형 정보 제공
코로나發 해외취업 어려움 타개
지난 5월 진행된 '2020 해외취업 화상 멘토링' 행사에서 일본지역 멘토(오른쪽)가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지난 5월 진행된 '2020 해외취업 화상 멘토링' 행사에서 일본지역 멘토(오른쪽)가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코로나19로 막힌 해위 취업 길을 뚫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교육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해외 현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과 준비생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1:1 취업 상담을 받고, 비자 발급이 막힌 해외 국가들은 내년도 채용을 미리 준비하는 방식이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열정에 응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톱 투트랙 해외취업 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 사이트'는 해외 취업 구직자를 위해 '원스톱 투트랙'으로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를 위해 취업전 교육 연수→해외 일자리 연결→현지정착 준비→사후 관리 등을 진행한다. 구직자의 성향 파악부터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 지원, 현지 생활에 필요한 교통·통신·집 계약 등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취업 성공 지원금과 사후 컨설팅도 제공한다. 각 단계별로 공단은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부 각 기관에 흩어져있는 해외취업 정보도 통합해 연결해 준다.

이를 통해 공단의 해외 취업자 숫자는 2015년 2903명에서 2019년에는 6816명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업자수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를 위해 비대면 교육 강화 등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공단이 월드잡플러스 회원 256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취업비자 발급 어려움(35.6%), 기업 구인수요 감소(29.3%) 등을 주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공단 관계자는 "그간 주로 대면으로 수행하던 해외취업지원사업을 온라인과 언택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며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없어지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언택트 교육 강화


공단의 대표 해외취업연수사업인 '케이무브(K-Move)' 역시 코로나19에 발맞춰 비대면 교육 강화 및 방역 강화를 적용하고 있다.

공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연수과정을 즉시 중단·연기했다. 현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외 교육의 국내 전환, 집체 대면훈련의 비대면 화상훈련 전환 권고, 연수생 중 자가격리자가 발생 시 자가격리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국내로 귀국하기를 원하는 연수생에게 긴급 항공료를 일부 지원해 호주, 인도, 베트남 등 5개 국가에서 92명이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하기도 했다.

해외취업 설명회나 박람회, 해외취업아카데미, 취업상담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해외취업 전략설명회는 총 1502명이 참여했다.

취업에 성공하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합격자들에게는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도 제공한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려야 하는 비자, 집 구하기, 은행계좌 개설, 핸드폰 개통 등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근로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나라별 고용관련 법률 등 노무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취업자는 케이무브 센터에서 노무상담(일본)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올해 '현지 연결 해외 취업 라이브 웨비나'와 '해외취업 케이 클래스'도 새로 시작했다.

라이브 웨비나는 매월 해외취업 국가를 선정해 이미 취업한 선배들이 구직자들과 화상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스웨덴, 핀란드에서 HR, IT,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취업자가 100여명의 구직자들과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케이 클래스는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상담부터 교육, 이력서·면접 코칭을 통해 취업알선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까지 항공승무원, 아세안, 일본 등 6개 기수를 모집했다.


공단 관계자는 "비자 발급이 중단된 일부 국가에서도 필수 또는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는 비자 발급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역시 현재 보건의료·식품유통 관련 인력 등에 한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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