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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담보 P2P 시장 1위… 소상공인 맞춤 대출상품도 준비 중"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55

수정 2020.09.16 17:55

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
"2만건 넘는 대출심사 데이터 구축 AI 시대 주도 P2P기업으로 도약"
"부동산 담보 P2P 시장 1위… 소상공인 맞춤 대출상품도 준비 중"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개인간거래(P2P) 금융은 기술적으로는 비대면으로 투자와 대출이 가능하다. 제도적으로 일부 개선이 되면 상장할 때쯤에는 언택트 주로 주목받을 것이다."

16일 투게더펀딩의 공동설립자이자 친구 사이인 김항주 대표(사진)와 이승현 부대표는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있지만 매출은 20~30% 이상 성장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 감사보고서가 나온 이후 코스닥 상장을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투게더앱스의 P2P금융 브랜드인 투게더펀딩은 P2P대출 중에서도 부동산담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96억3000만원, 영업이익 9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1000만원을 기록해 2015년 창업 이래 최초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8월에는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요청을 완료했다. 이달 중에는 감사인이 지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온투법) 시행과 관련해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회계 기준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해 투명한, 공신력 높은 회계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게더펀딩은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대출이 이뤄지면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카드매출채권 담보 대출이 아닌 카카오페이, 선불카드, 현금 등 자금 흐름을 종합 분석해 한도를 고려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 부대표는 "기존 업체들은 카드 채권을 담보로 대출 한도를 정했지만 투게더펀딩은 실질적으로 입금이 되는 캐쉬 플로우를 분석해서 소상공인 맞춤형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면서 "자체 개발한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를 통해 대출 심사와 승인, 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고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높아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이 부대표는 상장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P2P업체에 대한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분산 투자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김 대표는 "앱을 통해 자동으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투자자 성향에 맞게 다양한 상품이 들어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10개 상품 중 1개가 부실이 생긴다해도 수익률만 조금 줄어들 뿐 큰 손실이 없어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담보 분야 1위 기업인만큼 정부 출연기관과 손을 잡고 부동산 가격예측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향후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금융기관에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5년 동안 2만건 이상의 대출 심사를 통해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를 이용해 AI, 빅데이터 트렌드에 부합하는 2세대 P2P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기술 특허도 11개나 보유하고 있고 한국 기업데이터에서 기업 등급 T3를 받는 등 기술력 강화를 통해 상품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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