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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 돋보기] 넵튠, 크래프톤 주식가치 1400억..시총 대비 절반 육박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09:17

수정 2020.09.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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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상장 효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넵튠에 대한 지분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넵튠은 현재 크래프톤의 지분 8만666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크래프톤의 주당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162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분가치는 1400억원을 넘어섰다.

넵튠은 지난 4월 크래프톤의 지분 16만6666주 중 8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매각 대금은 주당 58만원으로 총 464억원에 달했다.

전일 장 마감 기준 넵튠의 시가총액은 2994억원으로 3000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의 지분가치가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에 육박해 향후 넵튠의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넵튠이 2017년 초 크래프톤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할 당시에만 해도 주당 가격은 3만원에 불과했다. 무려 20배에 가까운 주당 가격에 지분을 매각한 넵튠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예측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의 주당 가격은 전날 장외시장에서 희망가격 ‘팔자’ 171만원에 ‘사자’ 170만원을 형성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인 8월에만해도 130만원에 거래되던 주당 가격이 IPO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넵튠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10.09%로 2대주주로 있으며 크래프톤이 지분 6.31%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있다.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지분 관계에 따른 상대적 투자심리 개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는 넵튠이 저평가된 게임사의 기존 개발 실적 등을 파악해 우수 개발 인력을 보유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을 한 게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투자이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넵튠은 크래프톤의 지분을 인수한지 2년만에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며 "게임사 투자를 비롯해 e스포츠 등 게임 산업에 인접한 영역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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