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베트남 외교장관 ″특별입국절차 도입 공감″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20:46

수정 2020.09.18 20:4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8일 기업인 입국 시 격리 조치 등을 완화하는 특별입국절차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베트남 외교부 영빈관에서 개최된 외교장관 회담과 공식 오찬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주요 양자·다자 현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측은 이날 3시간 30분 가량 협의를 진행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양국 간 특별입국절차 도입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밍 부총리는 "한국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곧 마련될 것"이라며 "구체 방안에 대한 실무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 간 정기항공편도 항공당국 간 마무리 협의를 거쳐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노선부터 조속히 재개키로 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을 먼저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밍 부총리도 강 장관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외빈이라는 점은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기업인 등 예외 입국, 방역물품 지원 등을 평가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보건협력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을 이끄는 협력으로 파트너십 지평을 확대키로 했다.

밍 부총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원활한 개발·보급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며 임상 및 공평한 접근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고위급 대면 교류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보장협정과 저탄소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기후변화 협력협정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키로 했다.

강 장관은 교통, 공공행정, 교육, 물관리,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개발협력을 강화 의지도 전했다. 과학기술연구 및 분야별 고급인력 양성 노력을 지원하고, 스마트시티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제시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현재의 양국 관계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최상의 수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우호 관계를 더욱 확대·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 및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오는 28일 화상회의로 개최되는 제10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다시 만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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