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레저용' 픽업트럭 뜬다…국산·수입차 경쟁 가열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15:46

수정 2020.09.22 17:33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 제공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 제공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제공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거 '짐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픽업트럭이 실용성을 무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주행성능까지 갖춘 픽업트럭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에 이어 수입차 업체들도 신형 픽업트럭을 투입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총 10만501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전체 내수 실적(23만6184대)과 비교하면 렉스턴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한다. 쌍용차는 과거부터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 꾸준히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렉스턴 스포츠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과 앞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넓은 적재공간을 갖췄다. 2.2리터 LET 디젤 엔진(유로6)을 장착해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일반 모델보다 전장이 310mm 더 긴 렉스턴 스포츠 칸 등 라인업도 다양하다.

한국GM도 최근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하고 고객인도를 준비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픽업트럭으로 최근 부분변경을 거쳤다. 리얼 뉴 콜로라도에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는데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낸다. 정통 픽업트럭 모델답게 최대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전량 수입돼 올해 국내 시장에서 3272대가 판매됐는데 디자인 변경과 프리미엄 트림을 추가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FCA코리아가 출시한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도 지난달 사전계약에서 2주 만에 올해 인도 가능 물량인 300대가 모두 소진됐다. 3.6리터 팬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낸다. FCA코리아는 이달 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인도를 시작한다.

이처럼 픽업트럭이 끌고 있는 이유는 SUV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화물차처럼 큰 집을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도로 뿐만 아니라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화물차로 분류되는 만큼 세제 혜택도 있다.
3모델의 경우 자동차세가 연간 2만8500원 수준이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된다. 취득세도 일반 승용차 7%보다 낮은 5%를 적용 받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레저 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SUV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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