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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서 북한 한번도 언급 안해…취임 후 처음

뉴스1

입력 2020.09.23 01:26

수정 2020.09.23 01:26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하면서 북한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까지 네 번의 연설 중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환경, 경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각종 선거 유세에서 "내가 없었다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북핵 협상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이날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지칭하며 북한을 향해서 "완전 파괴"를 경고했다.


반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이후 열린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9월 연설에서는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거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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