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시진핑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08:12

수정 2020.09.23 09:44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일 뜻이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미국대통령 앞에 몸을 낮췄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당장 미국과의 정면 충돌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 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고위급 연설에서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일 뜻이 없다”며 우리는 패권이나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평화롭고 개방적이며 협력적인 공도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체제 수립 이후 무역과 기술, 군사, 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치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라고 부르며 “이 전염병을 세계에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가 공공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발도상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선 WHO(세계보건기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