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신기술 발표는 없었다" 김빠진 테슬라 배터리데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09:40

수정 2020.09.23 10:19

머스크 "배터리 혁신으로 전기차 값 내리겠다"
[파이낸셜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뉴스1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뉴스1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신기술은 없었다.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개최한 배터리 데이 행사 얘기다.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전 세계가 테슬라의 신기술을 기대하며 이목을 집중했던 행사다. 다만 테슬라는 이날 공정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큰 방향은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배터리 공정 혁신을 통해 장기적으로 56%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초 발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전기 배터리 내재화나 전고체 배터리, 100만마일 배터리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머스크는 이날 최근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또 머스크는 맥스웰의 건식 공정을 적용한 전반적인 공정 단축·소재 혁신 등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이런 혁신으로 오는 2030년까지 3TWh를 생산해 내겠다는 목표다.

머스크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생성·저장 그리고 전기차로 구성된다"며 "테슬라는 이 세가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3년 안에 2만5000달러의 완전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데이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을 위협할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내용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내용들이고 신기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5.60%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
배터리 데이 행사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6.84% 추가 하락했다.

테슬라 로고 /로이터뉴스1
테슬라 로고 /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