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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시대를 향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발걸음이 한결 빨라졌다. 정부의 사업구조 재편 기업으로 승인돼 향후 5년간 각종 지원을 받을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구조 재편 기업으로 승인을 받았다. 3년 만에 대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된 사례로, 삼성 계열사 중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재편 전 과정에서 상법·공정거래법상 특례, 세제혜택, 금융·자금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 지원에 대한 대가도 치뤄야 한다. 사업재편 계획 신청 시 각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고용·투자·매출액 등 사업 목표를 세우게 된다. 산업부 등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은 해당 기업이 매년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신청서를 거짓으로 제출하거나 의도적으로 재편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정부의 승인 취소가 이뤄질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사업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8만1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에 본격 투자키로 한 5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관련 소재·부품 업체도 비용 절감 등 낙수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승인을 주관한 한국산업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개별 대기업 단위가 아니라 협력사와 공동으로 사업구조 재편 시엔 중소·중견기업이 변화 방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까지 국내 TV용 LCD 사업을 접기로 한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는 정부의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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