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정부 치료제·백신 개발 위한 내년 예산안 2604억원 국회 제출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5 14:00

수정 2020.09.25 13:59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독감 백신 유통 과정 문제로 정부가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2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내원객이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09.23.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독감 백신 유통 과정 문제로 정부가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2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내원객이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09.23.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정부 자료 캡처.
정부 자료 캡처.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 1936억원 보다 418억원(19.1%)이 증가한 총 2604억원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25일 6차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이 진행하는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추경 집행 현황 및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고 받고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예산 보다 418억원 증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 총 2604억원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예산 보다 418억원이 늘었다. △치료제·백신 개발은 1528억원(413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71억원(44억원↑) △기초연구 강화 190억원(108억원↑) △연구·생산 기반(인프라) 구축 515억원(147억원↓)을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기업의 노력이 조기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치료제·백신 개발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번에 축적한 개발 경험은 앞으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약 418억원이 증액된 2604억원을 편성했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연구.생산 기반 확충 등 치료제.백신 개발 전 단계에 걸쳐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영장류에 이어 마우스, 햄스터 등 소동물을 활용한 치료제, 백신 효능 검증실험 지원에 착수하는 등 전임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치료제, 백신의 개발을 위해 25개국 32개 연구소로 구성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협력·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임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SK 백신 임상 1상 10월 신청 계획


이날 회의에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을 대표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합성항원백신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참여했다. 셀트리온 및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진행 현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현재 국내 임상은 13개 기업 16건(치료제 15, 백신 1건), 해외 임상은 8개 기업, 11건(9개 국가)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성인 32명 대상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특별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을 승인 받는 등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복지부, 과기부 등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합성항원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초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합성항원백신이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 등 총 940억 원)하고 있다. 1차 8개 과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중 셀트리온의 1개 과제에 대해 지원규모 등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과제는 10월12일까지 공모한다.

기업의 생산시설 및 장비 구축비용도 올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1차로 바이넥스(백신), GC녹십자(치료제) 등 2개 기업을 선정해 총 52억원을 지원한다.
잔여 예산 48억원을 활용해 10월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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