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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트럼프, 다시 양비론

"KKK는 테러단체"라면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비난 

[파이낸셜뉴스]
알다가도 모를 트럼프, 다시 양비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흑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동안 자신의 주장을 뒤틀면서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은 성토했다.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흑인 유권자 층으로 눈을 돌리면서도 자신의 선거 어젠다인 '법과 질서'와 백인 유권자 지지도 계속 확보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

그러나 BLM 비난이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최근 흑인 유권자 흡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뜻밖에도 대놓고 BLM 운동을 비난했다. 다만 가장 큰 피해자는 흑인들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그는 이 운동은 '극단적인 사회주의자' 그룹이 조직한 것으로 대선 기간 중 흑인 유권자들을 오도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미 흑인들에게 해롭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 유세에서 이 조직이 경찰 예산 축소 또는 전용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시위에 폭동과 파괴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BLM은 경찰 폭력, 인종 불평등에 대해 투쟁하고 있다.

그는 "이는 정말로 흑인 공동체를 해롭게 하고 있다"면서 BLM은 '핵가족 파괴 달성'을 원하고 있으며 경찰, 교도소, 국경 경비, 자본주의, 학교 선택을 '폐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는 흑인 공동체 어젠다가 아니라 극단적인 사회주의자 어젠다, 더 나쁘게는 마르크스주의 공동체를 위한 어젠다"라면서 "이들은 극단적인 사회주의 좌파이지만 내 생각에는 그보다 더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설 도중 BLM 운동조직을 '멍청이들(fools)'라고 표현했고, 청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최근 흑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텍사스주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인 6월 19일, 이른바 준틴스(Juneteenth)를 국경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고,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쿠클럭스클랜(KKK)을 테러리스트 조직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조지아주는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 표밭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경합지역이 됐다.

이 지역 대의원 수는 270명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