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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유 vs 연금유지… 노후 준비 고민 30대 직장인 [재테크 Q&A]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7 16:57

수정 2020.09.28 08:34

집 팔기보다 주택 등 연금 다양화 방법 찾아야
지난해 원룸 전세보증금과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이직 했다. 이직으로 급여가 줄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연금을 모두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결혼 보다 노후 준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출이자를 생각하면 아파트를 팔고 연금을 유지하면서 향후 연금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유가 생기면 투자를 해서 노후에 사용할 자금 마련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막상 아파트를 포기하고 다시 원룸 전세에서 살 생각을 하면 망설여진다.
2억원에 가까운 큰 부채를 잘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 있고, 주변 길냥이 사료도 주고 있어 생활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노후에도 유기견이나 유기묘 등을 돕고 싶다.

얼마 전 수령한 퇴직금은 어떻게 활용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아파트를 팔면 원룸 전세자금으로 보태야 할 것 같다. 대출금 상환을 하면서 연금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둘 중 한가지 방법만 선택하더라도 노후 준비는 제대로 했으면 한다.

A씨의 세후 월 소득은 230만원이다. 연간 기타 소득은 200만~300만원이다. 소득을 더 늘이기 위한 소득 활동은 어렵고, 급여 역시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 같다. 소득은 줄었지만 60세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월 지출은 280만~310만원이다. 청약 10만원, 연금 75만원, 부채 비용 73만원, 보험 15만원, 생활비 100만~130만원 등이다.

자산은 주택 2억6000만원이다. 대출 잔액은 1억7500만원이 남았다. 월 73만원씩 상환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8570만원이다. 퇴직금 2300만원, 청약 670만원, 연금 펀드 850만원, 연금 4200만원 등이다.

아파트 보유 vs 연금유지… 노후 준비 고민 30대 직장인 [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현재 생활 만큼 중요한 것이 노후 생활이지만 소득과 환경의 변화로 원하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노후 준비도 유연성과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A씨의 경우 줄어든 소득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연금 유지에 대한 어려움으로 막연하게 아파트를 매도하고 연금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금감원은 노후에는 주거에 대한 안정성이 필요한 만큼 주택을 적절하게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노후 연금 다양화를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생활비, 용돈, 노후준비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 등을 조정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 저축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며 "매년 소득과 지출에 대한 예산을 세우고, 순자산의 증가와 재무목표 달성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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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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