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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서 발견된 과수화상병균 유전체 해독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11:00

수정 2020.09.28 11:00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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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연세대 및 단국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의 원인균인 '어위니아 아밀로보라'의 유전체 서열을 해독하고 정보를 분석, 전문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2015년 경기도 안성시, 충남 천안시, 충북 제천시에서 분리된 화상병 균주 5건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 다른 화상병 균주와 유전체 정보를 상세 비교·분석 결과를 지난 15일 미국식물병리학회(APS)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식물병 연구 국제학술지 플랜트 디지즈에 게재했다.

검역본부 이성진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은 국내 발생하는 화상병균은 북미에서 최초 유입돼 확산된 것으로 결론냈다.
이번에 해독된 화상병균(3지역 5균주)의 유전체는 북미, 유럽 등에서 분리된 다른 화상병균과 마찬가지로 약 380만 염기쌍으로 이루어진 염색체와 2만8000염기쌍의 플라스미드로 구성돼 있으며, 핵심유전체의 계통분석을 통해 북미에서 발견되는 종류 중의 한 유전형과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을 밝혀냈다. 또, 이번 학술지에 발표된 5개 균주 외에 2016~2018년도에 발생한 과수화상병 20균주에 대한 유전체 해독도 완료단계에 있으며, 선발된 유전자 마커를 활용해 2015년 이후 발생한 화상병균의 모든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유형임을 확인했다.


이번 공동연구의 유전체 해독 및 분석을 주도한 연세대 송주연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된 우리나라 화상병균의 유전체 정보는 향후 유전학 및 역학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항생제 내성 화상병균의 발생 모니터링 등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전형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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