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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불 끈 제주항공, 1506억 유증 성공-SK증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08:47

수정 2020.09.29 08:47

[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29일 제주항공에 대해 15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3·4분기 영업손실이 61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4분기 매출액은 717억원, 영업손실은 617억원이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6% 하락했고,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영업비용의 일부 감소가 적자 폭을 만회시켜줄 수는 있지만 매출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항공(매각 실패), 이스타항공(매각 실패), 티웨이항공(유상증자 실패), 진에어(한진칼의 유상증자 추가 청약 발표), 플라이강원(무급휴직, 매각설) 등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유동성 위기를 일부 축소시켰다"면서 "이에 지난 8월 21일자로 유상증자 대금 1506억원 가량이 납입 완료되며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상황"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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