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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신용도 하향압력 ↑"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항공사는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신용도 하향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1일 '국내 항공사 신용도 방어 여력은?' 제하의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유동성 우려가 완화되고 2·4분기 영업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여전히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신평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BBB+)을 워치리스트(하향검토대상)에 등록한 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화물 단가가 하락하며 영업실적이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화물 사업 기반의 영업이익 기조 유지와 유상증자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면서 내년부터 부채비율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대규모 추가 자본확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워치리스트에 등록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도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더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 관리 하에서 최소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항공사업법 등에서 제재요건에 해당하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으로 재무비율이 관리된다는 가정 하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매우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상환부담이 여전히 높고 영업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이번 기간산업안정화기금 지원은 내년 중 상당부분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